✨날씬한데 콜레스테롤이 높다면, 혈관은 안전할까요?
안녕하세요. 서울 강남 양재역 라이프의원에서 심뇌혈관을 진료하는 김성국 원장입니다. 35년 넘게 심뇌혈관 환자를 진료해 오면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 중 하나는,
"저는 날씬한데요?", "마른 편인데도 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 라며
자신의 혈관은 당연히 깨끗할 거라 믿던 분들이 검사 결과 앞에서 놀라시는 경우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체형이 마르다고 해서 혈관 질환(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마른 비만과 고지혈증이 왜 혈관 건강과 직결되는지 차근차근 설명드리겠습니다.
마른 비만이란 무엇인가요?
마른 비만(skinny fat)은 체질량지수(BMI)는 정상 범위에 있지만 체지방률이 높고, 특히 장기 사이에 낀 내장지방이 많은 상태를 말합니다. 마른비만은 체질량지수는 정상이지만 체지방률이 높고 내장지방이 많이 쌓인 상태이며, 겉으로는 날씬해 보여도 실제로는 복부 안쪽에 지방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대한내분비학회·대한비만학회 기준을 참고하면,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구분 | 마른 비만 참고 기준 | |
성인 남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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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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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이 정상이어도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면 마른 비만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팔다리는 가늘지만 배만 앞으로 나온다.
-체중에 비해 체지방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운동량이 적고 근육량이 부족하다.
-식사는 적게 하지만 빵, 면, 과자, 단 음료를 자주 먹는다.
-중성지방이나 공복혈당이 높다.
-지방간이나 인슐린 저항성을 지적받았다.
-혈압이 경계 범위이거나 HDL 콜레스테롤이 낮다.
성인 남성은 체지방률 25% 이상이며 허리둘레가 90cm 이상일 때, 성인 여성은 체지방률 30% 이상이며 허리둘레가 85cm 이상일 때 마른 비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하나의 기준입니다. 체중계 숫자만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부분이지요.
왜 내장지방이 문제가 되나요?
내장지방은 단순히 자리만 차지하는 지방이 아닙니다. 지방세포가 커지면 몸에 이로운 물질의 분비가 줄고, 대신 염증과 대사 이상을 일으키는 신호가 늘어납니다. 지방세포가 커져 내장을 둘러쌀 경우 몸에 이로운 활성물질 분비가 줄어들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등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즉, 마른 비만은 외형의 문제가 아니라 혈관 건강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고지혈증이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 지질, 즉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정상보다 많은 상태를 말합니다. 콜레스테롤은 종류에 따라 혈관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다릅니다.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은 조직에 축적될 뿐 아니라 산화되어 염증을 유발하여 동맥경화증과 같은 혈관질환을 유발하게 됩니다.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 처리하도록 돕습니다. 좋은 콜레스테롤은 여러 조직에 과도하게 축적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 대사시키므로 오히려 심혈관질환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중성지방: 과도하면 동맥경화 위험을 함께 높입니다.
마른 비만과 고지혈증, 어떤 연관이 있나요?
내장지방은 단순히 남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내장지방이 많아지면 혈액 속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함께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역시 과체중 또는 비만, 특히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에는 혈청 중성지방 및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합니다.
문제는 정상 체중이라는 이유로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을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정상체중인 경우에도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식사 관리가 필요하다는 권고가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마른 비만은 '숨은 고지혈증'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내장지방이 증가하고 근육량이 감소하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① 중성지방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정제 탄수화물과 당류를 자주 섭취하고 활동량이 부족하면 간에서 중성지방 합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더라도 중성지방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② HDL 콜레스테롤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마른 비만에서는 중성지방은 높고 HDL 콜레스테롤은 낮은 형태의 이상지질혈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HDL은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지만, HDL 수치 하나만으로 혈관 상태를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LDL, 중성지방, non-HDL 콜레스테롤, ApoB와 다른 위험인자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③ LDL 입자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검사상 LDL 콜레스테롤이 아주 높지 않더라도 대사 이상이 있으면 작고 밀도가 높은 LDL 입자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LDL 수치와 실제 동맥경화성 입자 수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상황에 따라 ApoB 검사가 추가적인 정보를 줄 수 있습니다.
④ 혈당과 혈압이 함께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근육은 혈당을 사용하는 중요한 조직입니다. 근육량이 부족하면 식후 혈당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복부비만, 고혈압, 지방간, 고중성지방혈증과 함께 나타나면 장기적인 심뇌혈관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과 혈관 질환은 어떻게 이어지나요?
높아진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이고 산화되면서 염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동맥경화로 이어집니다.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심장으로 가는 혈관에서는 협심증·심근경색이, 뇌로 가는 혈관에서는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커집니다.
체지방·내장지방이 쌓이면 동맥경화나 심혈관질환, 고혈압 등의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른 체형이라도 내장지방과 콜레스테롤이라는 두 가지 위험 요소가 겹치면 혈관은 조용히 나빠질 수 있습니다. 35년간 진료실에서 확인해 온 사실은, 혈관 질환은 체형이 아니라 '혈관 속 상태'가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마른 비만과 혈관 질환은 어떻게 이어지나요?
마른 비만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높아진 LDL(나쁜)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이고 산화되면서 염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동맥경화로 이어집니다.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심장으로 가는 혈관에서는 협심증·심근경색이, 뇌로 가는 혈관에서는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커집니다.
체지방·내장지방이 쌓이면 동맥경화나 심혈관질환, 고혈압 등의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른 체형이라도 내장지방과 콜레스테롤이라는 두 가지 위험 요소가 겹치면 혈관은 조용히 나빠질 수 있습니다.
혈관 질환은 체형이 아니라 '혈관 속 상태'가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마른 체형이라도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허리둘레와 가족력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 혈관 건강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아래 항목 중 2개 이상 해당된다면 혈관 건강 점검을 권해 드립니다.
✅ BMI는 정상인데 허리둘레가 남 90cm·여 85cm 이상이다
✅ 팔다리는 가는데 배만 볼록하게 나와 있다
✅ 건강검진에서 LDL 콜레스테롤·중성지방이 높게 나온 적 있다
✅ 운동·식단 관리에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
✅ 부모·형제 중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뇌졸중을 겪은 분이 있다
✅ 평소 운동량이 적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
체크가 많을수록 '마른 비만 + 숨은 고지혈증'의 가능성이 있으니, 체형만 믿지 마시고 혈관 상태를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검사로 혈관 상태를 확인하나요?
혈중 지질검사(LDL·HDL·중성지방), 경동맥초음파, 심전도 등으로 혈관과 심장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양재역 라이프의원에서는 심뇌혈관 위험도를 함께 점검해 드리고 있습니다.
마른 비만은 체중을 더 빼야 할까요?
마른 비만 관리의 목표는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체중이 정상인데 식사를 지나치게 줄이면 지방뿐 아니라 근육까지 감소해 오히려 신체 구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근육량을 늘립니다
개인의 관절과 심혈관 상태에 맞춰 걷기, 자전거와 같은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하체와 몸통 근육을 사용하는 저항성 운동은 근육량과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② 정제 탄수화물과 당류를 줄입니다
빵, 면, 과자, 설탕이 들어간 음료, 야식이 반복되면 체중은 정상이어도 중성지방과 내장지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을 무조건 끊기보다 통곡물, 채소, 콩류 등으로 식사의 질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③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합니다
근육을 유지하려면 적절한 단백질 섭취가 필요합니다. 다만 신장기능이나 기저질환에 따라 권장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개인 상태를 고려해야 합니다.
④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섭취를 조절합니다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에는 지방을 모두 피하기보다 가공육, 튀김, 버터, 일부 가공식품의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고 생선, 견과류, 콩류와 같은 식품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⑤ 수면과 음주 습관도 확인합니다
수면 부족과 잦은 음주, 늦은 야식은 중성지방과 혈당, 식욕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혈관 건강,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요?
진료실에서 늘 강조드리는 기본 원칙입니다.
체중보다 체지방·허리둘레를 관리하기 : 내장지방을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름지고 단 음식 줄이기 : 과식, 특히 기름지고 단 음식을 많이 먹는 습관을 경계하는 것이 첫 걸음입니다.
유산소 + 근력 운동 병행 : 내장지방 감소와 근육량 증가를 함께 노립니다.
정기적인 지질·혈관 검사 : 수치는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주기적으로 확인합니다.
날씬한 체형은 분명 건강의 한 신호일 수 있지만, 혈관 건강을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마른 비만 속에 숨은 내장지방, 그리고 별다른 증상 없이 진행되는 고지혈증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조용히 혈관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체형이 아니라 내 혈관 속 실제 상태를 아는 것입니다.
35년 넘게 심뇌혈관 환자를 진료해 온 입장에서 늘 말씀드립니다. 혈관 질환은 일찍 알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마른 비만이든 고지혈증이든, 막연히 걱정만 하기보다 한 번 정확히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김성국 대표원장 - 심뇌혈관 35년 이상 풍부한 임상 경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인턴 및 내과 전공의(순환기내과)를 수료하고, 이후 서울대학교 병원 내과 자문의로 활동하였습니다. 소화기내시경 전문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병원·분당서울대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의 협력의사로 활동 중입니다.
📋 학회 활동 및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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